[개장] 뉴욕증시, 이란의 강경 대응에 급락..유가 100달러 육박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3 07: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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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가 이란의 강경 대응과 국제 유가 급등에 3대 지수 모두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6% 떨어진 4만6677.8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2% 밀린 6672.62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1.78% 내려앉은 2만2311.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에서 이란군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강경 메시지가 시장의 압박감을 키웠습니다.


이에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해군이 현재 호송 유조선을 호위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서 이달 말까지는 호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2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운송이 마비될 것이라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는 분석입니다.

종목 가운데 정유주와 에너지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엑손모빌 1.59%, 셰브론 2.98%, 옥시덴털페트롤리엄 5.72% 상승했고, 방위산업주인 록히드마틴 0.52%, 에어로바이런먼트 2.08%, 노스럽그러먼 0.83% 등도 오름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술주와 반도체주도 고전했습니다. 엔비디아와 애플, 알파벳, 메타 등이 1% 넘게 떨어졌고 TSMC와 브로드컴은 각각 4% 와 1.6%  하락했습니다.

 

테슬라와 마이크론은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 불안도 주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닌 자산운용사나 사모펀드가 기업에 직접 대출을 제공하는 시장으로,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가 강화되면서 빠르게 성장해왔는데요. 현재 시장 규모는 약 2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최근 투자자 환매 요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대표적인 사모신용 상품인 ‘노스 헤이븐 프라이빗 인컴 펀드’에서 환매 요청이 급증하자 인출을 제한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펀드 자산의 약 11%에 해당하는 환매를 요구했지만 실제 지급은 약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다른 운용사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클리프워터 등 일부 대형 사모신용 펀드들은 투자자 환매 요청이 증가하면서 인출 제한 조치를 검토하거나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유럽증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21% 하락한 2만3589.6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7% 물러난 1만305.15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1% 내린 7984.4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에 오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날 첫 공개 입장 발표를 통해 "해협 봉쇄는 적(미국)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해역에서는 대형 유조선들이 잇따라 피격돼 화염에 휩싸이는 사건들이 발생하자 국제 유가는 10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12월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확률도 87%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주요 섹터 중에서는 경기에 민감한 은행주가 3.5% 급락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방산업체 레오나르도(Leonardo)는 "강력한 성장 경로에 올라섰고 "주문과 매출, 핵심 이익이 올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5.7% 상승습니다.

다임러 트럭(Daimler Truck)은 산업 부문에서 올해 이익률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4% 상승했고, 온라인 패션 유통업체 잘란도(Zalando)는 올해 연간 조정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9.5% 급등했습니다.

◇ 12일 아시아증시는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 하락한 5만4452.96에 장을 마쳤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날(현지시간) 역대 최대 규모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에서는 중동발(發) 대규모 공급 충격을 비축량만으로 상쇄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무역 적자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퍼지면서 일본 증시에서는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종목 가운데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 키옥시아 등 반도체주가 1% 안팎으로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10% 하락한 4129.10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음 주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조정하기 위해 매도 움직임을 보인 것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16일에는 실업률, 산업생산, 소매판매,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되며, 20일에는 사실상 기준금리로 취급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상하이 증시에서는 유가 상승에 석유 및 석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전날 상승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관련주는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64% 하락한 2만5733.86으로,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56% 하락한 3만3581.8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4분기 GDP 수정치와 1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이란의 강경 대응으로 전쟁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며 급락했습니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어졌습니다.

 

앤서니 사그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의 수석 시장전략가는 "중동 정세 변화로 인해 에너지 비용과 휘발유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정 기간 상승할 경우, 소비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중간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구매력 문제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준은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티븐 주노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등 일부 항목에서 물가 안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 수준보다 높은 범위에 머물러 있다”며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할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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