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일에 25% 관세 부과 통보…협상 시한 연장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7-08 08: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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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25%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하면서 무역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미국현지 시간 동부 시간 7일 정오) 이후 무역 상대국들에 새로운 관세율을 통보하기 시작했으며, 우선 한국과 일본에 8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 조치가 있을 경우 세율을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양국을 견제했다. 

 

백악관의 레빗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과의 관세 협상 기한을 7월 9일에서 8월 1일로 연기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한국과 일본에 보낸 서한 이미지를 공개하며, 7월 9일까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국가들에 동일한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7일에는 한국과 일본 외에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각 25%), 라오스, 미얀마(각 40%), 남아프리카(30%) 등 12개국에 서한이 발송됐다.

한국과 일본에 보낸 서한은 양국 정상의 이름과 국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이 서한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문구로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관세율 및 비관세 장벽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누적된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자 한다"며 일본으로부터의 수입품에 25%의 세율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를 통해 일본에 기본세율 10%에 가산세율 14%를 더한 24%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가산세율은 7월 9일까지 정지된 상태이며 기본세율만 적용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가산세율과 함께 25%가 부과될 예정이었다.

백악관 관계자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8월 1일부터 현재의 기본 세율 10%에 15%가 추가되어 총 25%의 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일본에 대한 세율은 거의 변동 없이 협상 기간만 8월 1일까지 연장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제품 등 특정 분야에 대한 관세와 이번 25% 관세는 별도로 취급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백악관 관계자 역시 특정 분야 관세와 새로운 25% 관세의 중복 적용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양국 간의 무역 관계가 "상호주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하며, "25%라는 수치로는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영국, 베트남 2개국과 무역 협정에 관한 합의를 이뤘으며,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4일 미국과의 무역 협정 프레임워크에 대한 공동 성명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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