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XOM.N), 캘리포니아 기후 공시법에 반발…헌법 소송 제기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0-27 07: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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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미국 석유 대기업 엑슨모빌이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 관련 재무 리스크 공시를 의무화한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캘리포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캘리포니아주가 제정한 상원법안(SB) 253호와 261호가 자사의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엑슨모빌은 소장에서 "두 법안은 엑슨모빌이 동의하지 않는 아이디어의 대변인 역할을 강요하고 있다"며, 주정부가 해당 법률을 집행하지 못하도록 법원의 금지명령을 요청했다. 

 

또한 "캘리포니아가 선호하는 보고 체계를 강제로 따르게 함으로써 왜곡되고 비생산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판하며, 이미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및 기후 리스크를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는 2006년 기후변화 대응법 제정 이후 차량 연비 기준과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내 가장 엄격한 환경 규제를 시행해왔다. 

 

엑슨모빌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지난해 통과된 SB 253과 SB 261은 대기업들의 기후 관련 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애플·이케아·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이 지지한 반면, 미 상공회의소와 미국농업연맹 등은 과도한 규제라며 반대했다.

 

SB 253은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4천억 원) 이상인 공·사기업이 2026년부터 자사 및 공급망·고객 등에서 발생하는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도록 규정한다.

 

또한 SB 261은 주 내에서 5억 달러(약 6,9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에 대해 기후 관련 재무 리스크와 대응 전략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엑슨모빌은 특히 SB 261이 이미 연방 증권법에 따라 규제되고 있는 공개 기업의 재무 및 환경 리스크 공시 의무와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주가는 0.51% 하락 후 115.39달러로 마감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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