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경기 불안 고조에 혼조, 테슬라 8%↓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6 08: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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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소비자 심리 지표가 관세 우려로 크게 후퇴하면서 약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7% 오른 4만3621.16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7% 내린 5955.25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5% 밀린 1만9026.39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CB)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한 98.3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소비자신뢰지수는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차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매도세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나스닥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메타 플랫폼스 등 주요 기술주의 주가 하락이 지수 급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테슬라는 유럽 내 전기차 시장에서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5% 급감했다는 소식에 8.4%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다시 밑돌게 되었습니다.

 

월마트는 지난주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하락했지만, 최근 단기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및 경기 둔화에 대한 방어 매력이 돋보이며 주가가 4% 올랐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체중 감량 약물인 젭바운드(Zepbound)의 상품을 다변화하며 2% 올랐습니다.

 

리오토는 첫 번째 전기 SUV i8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1년 만에 주가가 가장 큰 일간 상승률인 13% 급등했습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 대비 4% 하락한 8만 8천 달러를 하회하자 지난해 11월 8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습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해 11월 21일 장중 최고가인 543달러 대비 54% 떨어졌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폭 상승했습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11% 오른 8668.6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독일 프랑크루프트증시DAX지수는 0.07% 밀린 2만2410.27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0.49% 하락한 8051.07에 거래를 끝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에 대한 30일간의 유예기간이 만료되면 계획대로 내달 4일 이후 관세 부과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유럽연합(EU) 등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습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럽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면서 “궁극적으로 양쪽 모두에서 패자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국방비 증액 방침을 밝히면서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스타머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을 통해 “국방 예산을 현재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2.3%에서 오는 2027년까지 2.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에 영국 최대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즈 주는 4.67% 뛰었습니다. 

 

항공기업 키네티크(Qinetiq)와 밥콕(Babcock)도 각각 1.32%, 1.09% 올랐고 롤스로이스도 1.45%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25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39% 하락한 3만8237.79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특별한 경제 지표나 특이 호재가 없어 장중 매도 우위 분위기가 지속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어드밴테스트는 장중 6% 넘게 떨어졌고 소프트뱅크그룹은 4%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0% 하락한 3346.04에 마감했습니다.

 

인공지능(AI) 컴퓨팅과 서버 관련주들이 대체로 힘을 쓰지 못하며 최근 인기를 끌었던 딥시크 테마주들의 되돌림이 진행됐습니다.


이날 중국인민은행(PBOC)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5개월 연속 유지했습니다.

 

PB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1년 MLF 금리를 이전과 동일한 2.0%로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32% 내린 2만3034.02를,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19%하락한 2만3285.72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1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엔비디아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국내 기업 중 한국쉘석유와 원익IPS, 씨젠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증시 전망과 해석 알아보겠습니다. 시장이 우려하는 관세 정책의 경제 영향은 점차 가시화하되며 새벽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예정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박스권에 정체되는 경우가 흔치 않다"며 "3개월가량 증시가 정체를 보이면 이후 부진한 패턴을 보이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90년대 후반 IT 버블 시기처럼 정체 이후 재상승하던 때도 있었다"고 파악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정권 이후 경제지표가 계속 부진할지도 확인해야 하고, IT 버블 시기와 같이 AI 기대감이 증시를 이끌어갈지도 확인해야 할 요인이란 판단입니다.

 

이웅찬 연구원은 "일단 올해 기업실적 추정치는 하향조정 중인데,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를 줄인다는 루머도 나왔다"며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이 힌트를 조금 더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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