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패션, '이서현의 아픈 손가락' 에잇세컨즈 초기부진 털고 10년만에 흑자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8 10: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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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잇세컨즈)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주도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가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근 성공적인 흑자 전환과 함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에잇세컨즈는 지난 2012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론칭한 SPA 브랜드로 초기에는 중국 시장 진출 실패 등으로 부침을 겪었으나, 이서현 이사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론칭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듬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에잇세컨즈는 이서현 이사장이 브랜드 콘셉트부터 제품 디자인까지 직접 관여한 야심작이었으나 초기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실패는 큰 타격으로 작용했다.


◇ 마케팅의 대대적 변화로 새롭게 도약한 에잇세컨즈


이서현 이사장은 중국 시장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으나 사드(THAAD) 보복 사태의 영향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이사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후 에잇세컨즈는 경영 전략의 변화와 함께 제품 공급 방식과 마케팅에 변화를 주어 반등에 성공했다.

에잇세컨즈는 매장 분위기 유지를 위해 상품 공급 방식을 개선하고 여성복 라인업 소싱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노재팬' 운동으로 인한 유니클로의 매출 하락이 에잇세컨즈에게 반사이익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에잇세컨즈의 이러한 성공은 패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서현 이사장의 초기 애정 어린 프로젝트가 위기를 극복하고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내에서 에잇세컨즈의 중요도가 급상승했으며 현재는 회사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는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사진= 에잇세컨즈)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매출의 증가에 대해 "위기가 일찍온 것이 기회가 됐다" 며 "상품적인 부분이나 유통에 대한 운용 효율화에 힘을 쏟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엔데믹과 맞물리면서 긍정적 방향으로 전환됐다"며 "상품력도 높이고 효율화도 하고,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엔데믹과 맞물려 좋은 신호가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차츰 나아진 건 사실이지만 내부적으로 축포를 터뜨리는 듯한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런칭시 언론에서 '이서현의 에잇세컨즈'라며 오너가 사람을 가져다 붙인 것이다"며 "이서현 사장은 론칭 당시 사업과 직접적인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기획관리 담당으로 에잇세컨즈의 사업부장이라는 임원이 따로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사업전략과 방향에 대해서는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로 SPA브랜드를 찾는 흐름을 반영해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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