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현대차 메타플랜트 노동자 3명 사망…잦은 사고에 이민 당국 단속까지 이어져”

문선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3 08: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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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복합단지 건설 현장에서 잦은 사고와 노동자 사망 사건이 발생하며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노동단체의 신고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기습 단속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난 2022년 공장 건설 착공 이후 현재까지 총 3명의 건설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는 프로젝트의 방대한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높은 수치라고 WSJ은 지적했다.

2023년 4월 착공 행사 6개월 후 도장 공장 철골 구조물 위에서 철재 빔 설치 작업을 하던 하도급 업체 소속 노동자가 18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안전 로프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철골 구조물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로프가 끊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ICE의 단속 대상이 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도 두 건의 사망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한 현장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사망했으며, 5월에는 다른 노동자가 지게차에 실려 있던 화물이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현대차 메타플랜트 복합단지 현장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총 11건의 부상 사고를 접수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OSHA는 현재 해당 사망 사고들을 포함한 여러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지게차 관련 사고 발생 이후,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작업장 안전 점검을 위해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안전 요원을 추가로 고용하고 복합단지 건설 현장 전반에 대한 안전 관리 감사를 실시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했다.

건설 현장에서 잇따른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 언론과 노동단체는 현대차 메타플랜트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 실태와 노동 여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노동단체 등이 건설 현장의 불법 의혹에 대한 신고를 제기한 것이 지난 9월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4일, 미 당국은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LG엔솔 및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총 475명을 체포했다.

체포된 한국인 300여 명은 구금 7일 만에 풀려나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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