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韓 주식시장 성장 한계…글로벌 경쟁력 확보해야"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3 08: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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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고려대에서 진행한 채용설명회에서 강연중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사진=한국투자증권)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김남구 한국금융투자지주 회장이 해외 시장 진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12일 서울 고려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설명회에서 "한국의 노동력은 줄고 있지만, 돈은 늘고 있다"며 "돈에게 일을 시켜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금융시장의 한계를 지적하며 "한국에서는 돈값이 점점 더 싸지고 있어 더 비싼 곳인 미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김 회장은 "한국 주식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진 않을 것"이라며 "5년, 10년, 20년 후를 보고 회사가 힘을 쏟고 미래를 맡길 만한 영역일까 생각해 보면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서는 좀 더 높은 리턴을 고객에게 주는 것이고, 해외 시장으로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을 강타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와 관련해 김 회장은 "회사 운명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도 많이 터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은 사람에게 필수적인 의식주 중 하나"라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주택 등 부동산 PF 쪽은 계속해서 좋은 일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호주의 맥쿼리를 모델로 삼아 인프라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브로커리지, 채권, 기업투자 등 금융업 전반의 해외 진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설명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가능성에 대해 "사실 검토도 하지 않았다"며 "시장에 영향도 있고, 카카오 측 의사를 파악한 다음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 가치제고 프로그램 참여에 대해서는 "정부 안이 구체화되면 맞춰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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