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혁 전 COO, 네이버 복귀에 노조 반발…19일 피켓 시위 예정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6 08: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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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논란 속 사퇴 후 3년 만에 복귀
노조는 "구성원 신뢰 저버리는 행위" 비판하며 반발 시위 예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네이버에 복귀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네이버는 인도, 스페인 시장 개척과 헬스케어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최 전 COO를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2025년 5월 16일자 최인혁 전 네이버 COO 귀환...”신시장 개척 강력한 리더십 발휘한다” 참고기사>

최 전 COO는 지난 2021년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당시 가해자의 상급자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오는 19일 사옥 앞에서 피켓 시위를 예고했다.

네이버 노조는 즉각 성명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책임이 있는 최인혁 전 COO의 복귀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19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초대 대표로 최 전 COO를 내정한 바 있다.

네이버는 최 전 COO에 대해 "창립 초기부터 개발 경영진으로 합류해 개발,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경영 등 제반 분야에서 폭넓은 성공 경험과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IT 기술 기반 검색 서비스 강화, 서비스 운영 효율화, 경쟁력 있는 광고 상품 개발, 국내외 사업 성공을 위한 기술력 확보, 신규 사업 영역 발굴 등을 통해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을 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 전 COO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이버 노조는 "네이버는 소수 경영진이 아닌 수천 명 구성원의 헌신으로 성장해 왔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방조한 경영진이 제대로 책임지지 않았는데 복귀하는 것은 구성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자 재발 방지 약속을 어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노조가 언급한 사건은 2021년 5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한 직원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지도 서비스 담당 임원 A씨가 부서 직원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A씨의 직속상관이 최 전 COO였다.

최 전 COO는 당시 도의적 책임을 지고 COO와 비즈CIC 대표 직위에서 사임했다.

이후 노조는 모든 직위 사퇴를 요구했고, 최 전 COO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 대표직에서도 사퇴하며 2022년 4월 네이버를 떠났다.

노조는 최 전 COO의 복귀에 반대하며 테크비즈니스 부문 출범일인 19일 오전 8시 30분, 네이버 제2사옥 '1784' 앞에서 피켓 시위를 열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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