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대 손보사 실손보험금 8조5천억원…도수치료 등 '정형외과' 1위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5 08: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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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올해 3분기까지 지급한 실손의료보험금이 8조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수치료 등 비급여 항목 비중이 높은 정형외과가 전체 지급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보험금을 타갔다.

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 등 5개사의 올해 1∼9월 실손보험금 지급액은 8조48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실손보험금 연평균 증가율인 7.6%를 크게 웃도는 가파른 증가세다.

진료과별로는 정형외과가 1조8906억원(22.3%)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정형외과의 지급액 중 비급여 비율은 70.4%에 달해 전체 평균(57.1%)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 등 고가의 비급여 물리치료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가정의학과(4002억원)와 마취통증의학과(2732억원)도 비급여 주사 치료 등이 늘며 지급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가정의학과의 비급여 비율은 71.0%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이밖에 이비인후과와 비뇨의학과 등도 비급여 처치 증가로 지급액이 작년보다 각각 20.9%, 37.6% 급증했다.

보험금 누수가 심화하면서 손보사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1∼4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120.7%로 작년 말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업계에서는 손해율 100%를 손익분기점으로 보는데, 이를 훌쩍 넘겨 보험사가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비급여 과잉 진료를 막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당국은 비급여 항목을 중증·비중증으로 나눠 보장을 차등화하고, 비중증 비급여의 자기 부담률을 높이는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준비 중이다.

또한 도수치료 등 3개 의료행위를 국민건강보험의 '관리급여'로 지정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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