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금융그룹 건물 전경사진.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5조782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 원을 넘어섰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KB금융지주는 5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5% 늘어난 5조7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4조5263억 원)보다 5519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KB증권과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0.3%, 17.7%, 14.7%, 15.1% 상승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3%에서 지난해 40%로 확대됐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 원으로 집계됐다.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반영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순이자이익이 12조8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도 3조8496억 원으로 4.8% 늘었다. 비용효율성지표(CIR)는 40.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개선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경기 침체에 따른 건전성 우려 등 구조적인 어려움에도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2%로 전년보다 0.59%포인트 상승했다.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6.41%, 13.51%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은 이날 5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 1조76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했다. 총주주환원율은 39.8%로 전년(38.0%)보다 1.95%포인트 증가했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도 CET1 비율 13.50%를 초과하는 자본을 추가 주주환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