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상 첫 '5조 클럽' 입성…1.7조 주주환원 나선다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6 08:30:54
  • -
  • +
  • 인쇄
KB금융그룹 건물 전경사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5조782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 원을 넘어섰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KB금융지주는 5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5% 늘어난 5조7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4조5263억 원)보다 5519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KB증권과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50.3%, 17.7%, 14.7%, 15.1% 상승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33%에서 지난해 40%로 확대됐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 원으로 집계됐다.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반영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순이자이익이 12조8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도 3조8496억 원으로 4.8% 늘었다. 비용효율성지표(CIR)는 40.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개선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락, 경기 침체에 따른 건전성 우려 등 구조적인 어려움에도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기초체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2%로 전년보다 0.59%포인트 상승했다.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6.41%, 13.51%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은 이날 5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 1조76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했다. 총주주환원율은 39.8%로 전년(38.0%)보다 1.95%포인트 증가했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도 CET1 비율 13.50%를 초과하는 자본을 추가 주주환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주요기사

[마감] 코스피, 사상 첫 3940선 돌파…'사천피' 눈앞2025.10.24
서울 전세 매물 잠김 현상..전세 월세화 가속화 되나2025.10.24
"10·15 부동산 대책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많아"2025.10.24
농협은행 금융사고 절반은 '내부 소행'..."기강해이 심각"2025.10.24
NH농협은행, '365일 24시간 펀드투자 시스템' 도입2025.10.24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