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어도어, 경영권 분쟁…”하이브 지배구조에 원인 있다”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3 08: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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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대 '하이브-어도어 경영권 사태,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이의 내부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 같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하이브의 지배구조에 있음을 지적하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문화연대 주최로 열린 '하이브-어도어 경영권 분쟁,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동연 공동대표는 "분쟁의 핵심은 하이브 내의 수직적 지배구조로 인해 산하 레이블들이 계약상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여러 레이블을 관리하는 멀티레이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각 레이블은 아티스트의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한편, 홍보와 법무 등의 업무는 모회사 하이브가 맡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가진 문제점을 강조한 바 있다.

민 대표는 특정 신인 걸그룹에 대한 표절 의혹 제기 후 자신에 대한 해임 시도가 있었다며, 이를 통해 레이블 간의 긴장 관계를 드러냈다.

이동연 공동대표는 "레이블들 사이의 경쟁 구도가 협력보다 배타적 제작을 장려하고 있으며, 이는 하이브의 수직적 지배구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하이브가 어도어와 민 대표에 대한 고발 및 해임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는 경영권을 확실히 통제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 배경에는 콘텐츠 우선권과 배타적 라이선스 권한을 주장하는 민 대표의 입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관련해 법원의 판단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변호사 이재경은 "대표 해임의 정당성 여부는 추후 검토해야 할 핵심 사항"이라며 해임 절차의 부당함을 주장해 주주총회 소집 자체를 막을 권리가 없음을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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