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직후 추경호·나경원에 전화…유튜버 고성국과도 통화

이형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6 08: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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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과 나경원 의원에게 연이어 전화를 걸어 통화했으며, 계엄 사흘 뒤에는 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와도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5일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일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12월 3일 밤 10시25분) 약 1시간 뒤인 12월 3일 밤 11시22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과 약 1분간 통화했다.

추 의원 측은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에게 (계엄을)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추 의원과 통화 직후인 11시26분 나경원 의원과도 약 40초간 통화했다.

당시 추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결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방해했다"며 내란죄 고발을 검토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 오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과도 통화했다.

이들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께 이날 저녁 '삼청동 안가 회동'에 참석한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은 4일부터 15일까지 하종대 전 케이티브이(KTV) 원장과도 14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 6일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다섯 차례 전화를 걸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2주 전인 11월 21일에도 고씨와 통화하고 문자를 주고받았으며, 12월 6일에는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도 10분간 통화했다.

 

한 전 총장은 전현직 검사들의 친목 단체인 검찰동우회 회장으로,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청원서를 회원들에게 돌려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밖에도 윤 전 대통령의 통화기록에는 계엄 선포 전 박성재 법무, 조태열 외교, 김영호 통일 장관과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차례로 통화한 내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다음날인 12월 15일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1분 넘게 통화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당시 사용하던 휴대전화의 통화내역을 통신 수사를 통해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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