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평균 4만5000엔 돌파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9-19 14: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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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닛케이 평균 주가가 18일 처음으로 4만5000엔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는 전일 대비 513엔(1%) 상승한 4만5303엔으로 마감됐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것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었다. 어드밴티스트와 소프트뱅크그룹 등 AI 관련 기업들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개월 만에 금리를 인하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주가 상승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2024년 말 대비 상승률을 보면 닛케이 평균이 14%로 미국 S&P 500지수(12%)를 웃돌았다. 다만 한국 종합주가지수(KOSPI)의 44%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투자자금의 팽창이 있다. 미국은 2024년 9월부터 금리 인하로 전환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같은 해 6월부터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일본에서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는 완만한 수준이다.

투자자금은 반도체를 비롯한 AI 관련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이 9일 발표한 6~8월 분기 실적에서 AI 관련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확신이 더욱 강화됐다.

9월 이후 일본 주식 상승에 탄력이 붙은 이유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의 정착이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4월부터 3년 이상 정부와 일본은행이 목표로 하는 2%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기업 수익을 끌어올리고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작동하기 시작했다. 연합의 최종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춘계 노사협상에서 임금 인상률이 5.25%로 34년 만의 수준에 달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최근 4~6월 분기 전기 대비 연율 환산 6.6% 대폭 증가해 635조엔까지 확대됐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주도하는 자본효율성 향상이 진행되면서 자사주 매입 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노무라증권 익스큐션서비스부의 사노 다카시 매니징 디렉터는 "기업 개혁이 진행되면서 일본 주식의 할인 요인이 줄어들고, 인플레이션 정착이라는 거시경제 환경 개선을 평가한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7일 퇴진을 표명한 가운데, 차기 정권이 경기 부양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상승세를 제약할 요인들도 남아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재연 우려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미국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위험자산 매수의 전제 조건이었는데,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어드밴티스트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8배로, 지난 3월 말 수준(28배)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성장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쟁업체 부상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주가 조정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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