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삼성증권, 역대급 실적에 외국인 통합계좌·주주환원 기대감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3 05: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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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삼성증권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급증한 데다, 고액 자산가 기반의 자산관리(WM) 부문 성장이 어우러져 분기 순이익 45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여기에 최근 발표한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향후 주가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강력한 주주환원 매력과 이익 체력 개선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사진= 제공)

◇ 1분기 순이익 4500억 돌파...‘어닝 서프라이즈’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450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5%, 전분기 대비로는 무려 1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분기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2%에 달하며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이번 호실적은 브로커리지(BK) 부문이 크게 기여했다.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거래대금 급증으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34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0% 이상 폭증했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고액자산가 기반의 강점이 빛을 발했다. 랩어카운트 및 펀드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리테일 고객 자산 규모는 약 496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고액자산가(HNWI) 고객 수 역시 45만명을 돌파했다.

자료: 삼성증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기업금융(IB) 및 운용 부문 또한 견조했다. 케이뱅크 IPO 등 대형 딜의 주관 및 인수금융 수행으로 IB 수수료 수익이 개선되었으며, 채무보증 관련 수익도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1분기 중 금리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운용 손익과 금융수지가 전 분기 대비 32.5% 증가하며 전 부문이 고르게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테일 비즈니스가 강한 특성상 거래대급 급증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뿐만 아니라 랩어카운트 및 펀드판매가 늘어나며 금융상품판매수수료 역시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 외국인 통합계좌 론칭...체질 개선 기대

여기에 삼성증권은 최근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인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와 제휴하여 '외국인 통합계좌(Omnibus Account)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선점 효과가 중요한 신규 시장에서 삼성증권이 선두 주자로 나선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5월 첫주 일평균 거래대금 기여도는 1조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미국 기관투자자는 이미 한국시장 접근성이 높았고, 개인투자자 역시 한국시장 추종 ETF를 통해 간접투자가 가능했던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수급은 국내 개별 종목 직접 투자자군의 유입으로 해석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투자에 대한 진입장벽 고려 시 실질적 수급 주체는 재외교포 또는 코인 투자자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추가 자금 유입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번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출시로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및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를 펀더멘털에 반영하는 고베타 증권주로 재분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국내 일거래대금의 약 1%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과거 해외주식 시장에서 경험하였듯이 신규 시장은 선점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사가 빠르게 진입 준비중인 만큼 초기 격차 확보가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이익 전망치 상향에 목표주가 'UP'

실적 호조와 신사업 기대감을 반영하여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18만원으로 상향했으며, DB금융투자는 16만3000원, iM증권은 16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2분기 들어서도 4~5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1분기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2026년 연간 순이익이 1조5000억~1조6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근거한 상향이다.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이다. 삼성증권은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 5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예상 주당 배당금(DPS)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6600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기대 배당수익률은 약 4.9~5% 수준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발행어음 사업 인가 여부와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준비 등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하는 평가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PBR이 1.3배까지 상승함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라면서도 "다만 주당배당금의 경우 올해 이익호조와 배당성향 50% 목표 감안 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예상 배당수익률은 5%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고배당 매력과 업황 호조, 추가성장 기대감은 주가의 하방을 강하게 지지할 요인이다"라고 평가했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근거는 최근 증시 호조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에 기인한다"라면서도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의 경우 당장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업종 전반적으로 거래대금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향후 IBKR향 거래대금 추이 및 발행어음 인가 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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