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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맥셀)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맥셀(Maxell)우선 맥셀은 2030년도까지 공장 내 반송 로봇(AGV)용 샘플을 출하할 계획이다.
제품은 원통형 형태로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지만, 기존 제품 대비 부피가 50~100배로 커지고 에너지 밀도도 수 배 높아진다.
전고체전지의 대형화는 어려운 과제지만, 맥셀은 고체 전해질 균일 혼합 기술과 내부 구조 최적화로 이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여러 개의 전지를 조합해 AGV에 탑재할 경우, 약 300kg 규모의 장비를 수 시간 동안 운용할 수 있다.
맥셀의 전고체전지는 EV(전기차)용으로 개발되는 황화물계 소재를 사용하지만, EV 수준의 대용량화보다는 내열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한 것이 강점이다.
실제로 섭씨 15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전고체전지를 샘플로 출하한 바 있다.
현재 AGV 분야에서는 충·방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열화 및 발화 위험이 있는 리튬이온전지 대신, 여전히 납축전지가 많이 사용된다.
납축전지는 1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지만, 전고체전지를 적용하면 교체 주기가 수년 단위로 크게 늘어나 총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맥셀의 설명이다.
전고체전지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전지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채택해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액체 누설이나 내부 단락 화재 위험이 적다. 수명 연장에도 유리하다.
맥셀은 전고체전지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 2019년 소형 전고체전지 샘플 출하를 시작했고, 2023년에는 양산 설비를 갖췄다.
현재는 공장 로봇암 센서의 예비 전원 등에 사용되며 양산이 진행 중이다.
올해 8월에는 스바루(7270 JP) 등 주요 제조업체 공장의 산업용 로봇용 전지를 공급해 시험운용을 시작했다. 기존 1~2년 주기의 전지 교체를 10년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맥셀은 파이프라인 압력 감시장치 등 고열·고압 등 극한 환경에 설치되는 산업용 전원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2030년도까지 전고체전지 개발에 100억 엔을 투입하고, 2030년도 매출 300억 엔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후 수백억 엔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해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맥셀은 전고체전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사각형 리튬이온전지 사업에서 이미 철수했다.
과거 닌텐도(7974 JP) 휴대용 게임기 등에 공급하며 수요가 있었지만, 변동성이 높아 전략적으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무라타제작소(6981 JP)로부터 1차 전지 사업을 인수해 혈당 측정 의료기기 등 안정적 수요가 있는 일회용 배터리 부문을 강화했다.
맥셀은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전고체전지 실용화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