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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전일본공수(ANA)와 일본공항 빌딩(9706 JP)은 10일 하네다 공항 제2터미널의 확장 구역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이 구역은 19일부터 사용되며, 국제선과 국내선 간의 환승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인천국제공항 등 아시아 주요 공항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일본 공항 빌딩의 다카하시 마사시 집행 임원은 보도 설명회에서 "세계 넘버 1 공항을 목표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네다 공항은 항공 수요 증가에 대응해 기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제2터미널은 주로 ANA편이 사용해 왔으나 '본관'과 '북쪽 위성' 사이 이동이 전용 버스 없이는 불가능했다. 이번 확장으로 두 건물이 연결되어 직접 왕래가 가능해졌다.
하네다 공항은 제1, 제2 터미널이 국내선을, 제3 터미널이 국제선을 담당한다. 그러나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데 최소 70분이 소요되었으나 ANA는 2020년부터 일부 국제선을 제2터미널에서 출발시키며 환승 시간을 최단 55분으로 단축했다.
이번 확장을 통해 ANA는 국내선 탑승구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본관 남쪽 탑승구를 국제선 전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하는 ANA 국제선 중 70%가 제2터미널에서 집약될 예정이다.
JAL도 사용 중인 제1터미널에서는 새틀라이트 시설 건설이 진행 중이며, 이는 2026년 여름 개시된다. 장기적으로는 제1과 제2 터미널 간 연결도 고려되고 있다.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국토교통성의 관계자는 “아시아 허브를 목표로 하기 위해서는 국제선과 국내선 간 원활한 환승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하네다 공항의 여객 수는 2023년에 세계 5위인 7871만 명에 달하며 인천국제공항을 상회하지만 하네다는 여전히 국내 중심으로 전체 승객 중 국제선 비중은 약 20%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다.
코로나 이후 국제선 이용, 특히 외국인 승객 수가 늘어났으며 통과객 수도 급증하며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비즈니스 수요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인천공항 역시 최근 터미널 확장을 완료하고 장기적으로 연간 여객 수를 대폭 증가시키려 하고 있다. 한편 하네다는 기존 시설 기능 강화로 여객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다.
하네다 공항의 발전 방향은 일본 전체의 글로벌 입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능 강화가 요구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