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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니)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소니그룹(6758 JP)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0일 텔레비전 사업 분리를 발표한 이후 6일 연속 하락하며 2월 2일 종가 기준 발표일 대비 9% 급락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전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TV 사업 분리가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SBI오카산자산운용 미야지 테츠로 운용본부장은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복합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소니그룹에게 올바른 방향성"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가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반도체 메모리 가격 급등이다. 게임기와 카메라 부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One 니시다모리 펀드매니저는 지난해 12월 게임기 사업 등 수익 영향을 우려해 소니그룹 주식 보유 비율을 줄였다고 밝혔다.
소니그룹 주가는 2025년 11월 만화 '귀멸의 칼날' 영화 히트 등에 힘입어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반도체 시장 상황 악화로 투자자금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으로 이동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반도체 부족 문제를 넘어선 구조적 과제를 지적한다. 라쿠텐투신투자고문 히라카와 야스히코 제2운용부장은 "다음 회계연도에 현재 시장 예상을 초과하는 이익 증대 계획을 제시할 수 있는지, 전환 후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소니그룹 연결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2026년 3월기 해당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연결 전체 증가율(12%)을 상회한다.
그러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비교하면 평가 격차가 뚜렷하다. 소니그룹의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20배 미만으로 닛케이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미국 넷플릭스는 26배, 스웨덴 스포티파이테크놀로지는 59배에 달한다.
QUICK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이 예상한 주당순이익(EPS) 성장률도 소니그룹의 2027년 3월 회계연도가 9% 증가에 그치는 반면, 넷플릭스는 21%, 스포티파이는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는 견고한 유료회원 기반을 바탕으로 구독 모델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소니그룹은 영화 제작과 게임 소프트웨어의 히트 의존도가 높아 실적 변동 위험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은 3개 사업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요구하고 있다. 2021년 인수한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크런치롤의 유료회원은 1700만 명을 넘어 인수 시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컴제스트에셋매니지먼트 리처드 케이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크런치롤을 활용한 소니그룹의 미디어 분야 방향성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케이 매니저는 "최근 몇 년간 유동성이 높은 대형 하이테크 주식으로 평가받아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이테크 주식인 한 AI 시장 등에 좌우되는 전개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세이자산운용 노다 켄스케 수석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게임을 중심으로 한 인수 전략에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다이남코홀딩스(7832 JP) 등과의 제휴 확대와 함께 인수 여지도 있다고 봤다.
소니그룹은 2025년 9월 말 기준 1조4000억 엔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 활용을 통한 EPS 향상 경로를 제시한다면 PER 상승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소니그룹은 이번 주 5일 2025년 4~12월 연결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시장 상황 영향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장 전략으로 시장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