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여윳돈 270조 육박 ‘역대 최대’…주식·펀드 운용 급증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0 09: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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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지난해 국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와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이 27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순자금 운용액은 26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15조5000억원)보다 54조2000억원 증가한 규모로,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으로, 여윳돈 규모를 의미한다.

한은은 지출 증가 폭을 웃도는 소득 증가와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을 여윳돈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조달액을 제외한 자금 운용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금 운용액은 342조4000억원으로 2024년(248조8000억원)보다 약 100조원 증가했다.

특히 국내외 지분증권·투자펀드 운용액은 지난해 106조2000억원으로 직전년(42조2000억원)보다 150% 이상 급증했다.

가계는 국내 주식을 약 15조원 순매도한 반면 ETF를 포함한 투자펀드에는 75조5000억원을 투자하며 간접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5년 말 88.6%로 전년 말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부채 증가 속도가 경제 성장보다 둔화돼 해당 비율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지난해 순자금 조달 규모가 34조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일반정부의 순자금 조달액은 지출 확대 영향으로 52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1년 전 36조1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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