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6758 JP) 금융자회사, 일본 첫 '부분 스핀오프' 상장...최대 1000억엔 자사주 매입 계획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9-09 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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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니)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소니 그룹이 금융 자회사인 소니 파이낸셜 그룹(FG)의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발표했다.

 

소니FG는 29일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이번 상장은 2023년도 세제 개정에서 도입된 '부분 스핀오프' 제도를 일본에서 처음 적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부분 스핀오프는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의 20% 미만을 보유하더라도 요건을 충족하면 실질적으로 비과세로 분리할 수 있는 제도다.

소니 그룹은 26일을 권리부착 최종 매매일로 설정하고, 기존 주주들에게 소니FG 주식을 현물 배당으로 지급한다. 

 

스핀오프 후 소니 그룹의 소니FG 지분은 20% 미만으로 줄어들어, 연결 자회사에서 지분법 적용 회사로 변경된다. 소니 그룹은 스핀오프가 연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소니FG는 상장 후 주식 수급 안정화와 자본 효율성 향상을 위해 최대 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8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매입 규모는 발행 주식 총수(자기주식 제외)의 13.99%에 해당하는 10억주를 상한으로 하며, 9월 29일부터 2026년 8월 8일까지 진행된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자기주식 입회외 매입거래 시스템인 'ToSTNeT3'를 통한 첫 번째 매입은 30일 오전 8시 45분에 예정되어 있다. 

 

다만 주가나 수급 상황에 따라 30일 매입이 실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생명보험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소니FG는 8일 공표한 2026년 3월기 연결 실적 전망에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82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배당금은 주당 3엔 50센으로 설정했으며, 예상 주당 순이익 11엔 47센을 기준으로 산출한 배당성향은 30%를 넘는 수준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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