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소(6902 JP), 자동차 필터 해외생산 매각..."내연기관차 사업부문 축소"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0-16 12:29:05
  • -
  • +
  • 인쇄
(사진=덴소)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자동차 부품 대기업 덴소가 도요타 방직(3116 JP)에 자동차용 필터 해외 생산회사 지분을 연내 매각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전했다. 

 

양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미국, 중국 등 4개 거점에서 덴소가 보유한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소와 도요타 방직은 최근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미국, 중국, 폴란드에 위치한 4곳의 생산회사로, 모두 양사 공동 출자로 설립돼 엔진용 필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필터는 공기 중 먼지와 불순물을 제거해 엔진을 보호하는 핵심 부품으로, 가솔린차에 필수적인 요소다.

덴소는 각 생산회사에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전량을 양도할 예정이다. 

 

매각 규모는 수십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덴소는 미국 등에서 필터 판매와 보수 서비스는 지속하지만, 해외 필터 생산은 도요타 방직이 전담하게 된다.

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4171 JP)과 인도 마켓앤데이터에 따르면, 필터 시장 세계 점유율에서 덴소는 5.5%로 4위, 도요타 방직은 3%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도요타 방직의 필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요타 외부 고객으로부터의 수주 확대를 노린다는 분석이다.

덴소는 자동차 전동화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와 전기 부품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가솔린차 관련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도요타 그룹의 아이산 공업(7283 JP)에 연료 펌프 사업을 매각했으며, 2025년에는 일본 특수 도업(5334 JP)에 자동차 엔진용 점화 플러그 사업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도요타 그룹 전체에서 전동화에 대응한 사업 재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아이신(7259 JP)은 2015년 도요타 방직과 시트 부품 이관에 합의해 대부분을 양도했으며, 도요타자동직기(6201JP)는 도요타 등에 의한 주식 비공개화를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자동차용 필터 세계 시장은 2032년 115억 달러(약 1조 7000억 엔)로 2024년 대비 1.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차용 필터는 축소되지만, 전기차 등 전동차의 공조용 필터는 확대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NTT(9432 JP) ‘IOWN’ 기반…해외 데이터센터 연결로 인프라 수출 추진2025.10.16
도쿄일렉트론(8035 JP), 구마모토에 470억엔 신개발동 준공2025.10.16
日도호, ‘귀멸의 칼날’·‘국보’ 영화 흥행에 힘입어 2년 만에 최대 실적 전망2025.10.16
HPE(HPE.N), AI 네트워킹 중심 재편...실적 전망치는 기대 이하2025.10.16
LVMH(MC.FR) 3분기 매출 반등..실적 회복 국면 진입2025.10.16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