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겨냥 '100% 관세+수출 통제' 발표…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0-13 09: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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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양상이다.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SNS)을 통해 "중국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한 데 대응해, 미국은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기존 관세에 더해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며 "같은 날부터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 결정은 미국만을 위한 것으로, 다른 국가들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중국이 추가 조치를 취하거나 태도를 바꿀 경우 시행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고,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 긴장이 즉각 고조됐다.

 

트럼프는 3주 뒤 한국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획 중이었으나,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확대하며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회담 개최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상호 관세를 발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반면, 중국은 해당 회담 일정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은 없었다.

 

중국은 전날 전자제품·배터리·방위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원소의 수출 제한을 대폭 확대했다. 또한 중국은 글로벌 희토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반도체와 첨단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트럼프의 발표는 지난 4개월 중 양국 관계가 가장 심각하게 악화된 신호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이 기술 공급망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강경 대응"이라며 "향후 미·중 간 경제 완화 국면이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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