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식품물가 27% 급등…고환율에 수입 먹거리 부담 가중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8 09: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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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 5년간 먹거리 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더 가파르게 오르며 서민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입 식료품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1월 식품물가지수는 127.1(2020년=100)로, 5년 전과 비교해 27.1%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17.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식품 이외 품목(의류·전기·가스 등)의 상승률이 16.4%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품목별로는 기후 영향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며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이 동반 급등했다.

귤은 5년 새 105.1% 폭등했고, 사과(60.7%), 김(54.8%), 계란(44.3%) 등 밥상 단골 품목들이 줄줄이 올랐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식용유(60.9%), 국수(54.0%), 참기름(51.9%)의 오름폭이 컸다.

특히 고환율 여파로 수입 먹거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국산 소고기가 5년간 9.3% 오르는 동안 수입 소고기는 40.8%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 결과, 지난 4일 기준 망고 1개 소매가격은 7113원으로 1년 전보다 33% 뛰었고, 파인애플(23%), 바나나(11%) 등 수입 과일 가격도 강세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고등어(노르웨이산)와 척아이롤(미국산) 등도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는 고물가 대응을 위해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하고, 식품 가공·외식업체에 1256억원 규모의 국산 원료 구매자금을 지원해 물가 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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