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대출 연체율 0.58%…6년 3개월만 최고치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5 09: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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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은행의 2월 원화대출 연체율이 0.58%를 기록하며 2018년 11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5일 금융감독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1월(0.60%) 이후 최고치로, 1년 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해도 0.0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0%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높아졌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중소법인 연체율이 0.90%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증가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6%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8%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과 동일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9%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그럼에도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중소기업 부문의 연체율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금감원은 2022년부터 은행의 대출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10년 평균 연체율(0.78%)과 비교하면 아직 과도하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다만 내수 회복 지연과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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