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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 국내 경제심리가 일부 개선됐으나, 비상계엄으로 급격히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되돌리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는 지난 11일 77.47을 기록해 2022년 12월 2일(77.32)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갱신했다.
이는 비상계엄 직후인 4일 92.97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결과다.
그러나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기점으로 경제심리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가결 전인 13일 80.98이었던 지수는 가결 후인 16일 85.35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022년 1월부터 매주 화요일 실험적 통계로 공개하는 뉴스심리지수는 매일 1만 개의 경제 관련 기사 표본을 추출해 긍정·부정·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으로 분류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상회하면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이 지수는 지난해 9월 98.84에서 10월 100.61로 상승해 기준선을 넘어섰고, 11월에도 100.62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달 들어 82.32로 급락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경기 심리 지표가 많이 하락한 상태"라며 "경제 정책의 차질 없는 진행을 통해 경제심리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