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19만4천명 늘었지만…청년·건설·제조업 고용은 한파 지속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4 09: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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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4000명 증가하며 4개월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제조업·건설업에서 각각 12만4000명과 15만 명이 감소하고 청년층 고용률은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8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등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산업 부문 고용이 악화하고 청년층 고용은 악화세가 심화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12만4000명 줄어 전달(-11만2000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는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7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건설업 취업자도 15만 명 감소해 작년 5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지난달 한파 등 이상기온 영향으로 13만4000명이 줄어 2015년 11월(-17만2000명)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3000명 줄었다. 감소 폭은 전달(-2만6000명)보다 축소됐지만 작년 3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3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0만 명), 금융 및 보험업(5만 명) 부문도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4만 명)과 30대(9만3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고, 20대는 17만9000명 감소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27만9000명, 임시근로자는 5만2000명 늘었고, 일용근로자는 5만4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6000명 줄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1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7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63.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0.3%p 상승해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3%로 전년 동월 대비 0.9%p 하락하며 2021년 4월(43.5%)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청년층 고용률은 작년 5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자는 3만1000명 줄어든 85만4000명이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자 실업자가 50만7000명으로 변동이 없었고, 여자는 34만7000명으로 8.2% 감소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0.5%p 상승한 7.3%였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4만5000명 늘어난 24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1만5000명 증가한 41만5000명으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대(+3만5000명, 9.7%)와 60세 이상(+5만6000명, 5.4%)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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