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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에 3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48.63p(1.93%) 내린 2468.74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10.03p(1.38%) 내린 718.26, 원·달러 환율은 13.3원 오른 1466.0원으로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여파에 3일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3원 상승한 14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장중 1460원을 넘은 건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50분 기준 1470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여파다.
이러한 조치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8선을 상회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관세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非미국 통화의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이번 조치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의 악재"라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향후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기 원·달러 환율의 의미 있는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외환시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최악의 시나리오인 대중 관세 60% 가능성까지 반영해왔다"면서 "원화의 경우 위안화 가치와의 연동성이 달러인덱스만큼 강하다"고 부연했다.
권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나, 이번 관세 조치로 추가 상승 동력이 발생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