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O), 크롬 매각 위기 탈출…"핵심 플랫폼 지켜냈다"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9-03 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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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본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구글이 미국 법원에서 자사 크롬 브라우저를 분리 매각할 필요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내며 검색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워싱턴 D.C. 연방법원 아밋 메타 판사는 구글이 불법 독점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한 지난해 판결 이후 진행된 후속 심리에서, 미 법무부가 검토해온 크롬 브라우저 매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구글이 핵심 플랫폼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중대한 승리로 평가된다.

 

메타 판사는 판결문에서 "구글의 지급 중단은 배급사·관련 시장·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이고 때로는 치명적인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며 구글이 기기 제조사 등에 크롬 선탑재 대가를 지급하는 관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법원은 구글이 경쟁사들의 검색 제품 배치를 방해할 수 있는 독점적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일부 데이터는 경쟁사와 공유하도록 의무화했다.

 

구글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구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판결에서 요구된 조항들이 사용자 경험과 개인정보 보호에 미칠 영향에 우려가 있다"며 "판결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메타, 애플 등 반독점 소송을 진행 중인 다른 빅테크 기업에도 유리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애플은 자사 기기에서 구글 검색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는 대가로 거액을 받아왔으며, 이번 판결로 해당 계약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알파벳 주가는 1% 가까이 하락했으나, 판결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등했다. 올해 들어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약 1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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