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A.N), 임금 협상 결렬…노조 파업 예고에 생산 차질 가능성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7-28 10: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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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항공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보잉의 세인트루이스 지역 전투기 생산 공장에서 근무하는 약 3,200명의 노조원이 사측의 임금 인상 계약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예고했다.

 

국제기계항공노조(IAM) 디스트릭트 837 지부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조합원들이 4년간 20% 임금 인상을 골자로 한 회사의 제안에 압도적으로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기존 계약은 같은 날 밤 만료 예정이었으나, 노조는 일주일 간의 '냉각 기간'을 선언하며 실제 파업은 8월 4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 지도부는 지난주 해당 계약안에 찬성을 권고했지만, 조합원들은 의료·연금·초과근무 수당 등이 포함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구체적인 반대 사유를 명시하지 않았으나 "노동자의 희생과 우선순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잉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또한 노조는 "우리 조합원들은 자신의 노동을 존중받고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계약을 요구하며 단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협상 재개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고 전했으며, 세인트루이스 지역 총괄이자 보잉 항공우위사업부 부사장인 댄 길런은 성명을 통해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번 제안은 세인트루이스 노조에 제시된 가장 높은 수준의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보잉은 지난해 가을 여객기 생산 노조와의 53일간의 파업을 종결짓기 위해 4년간 38% 임금 인상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전투기 공장 노조와의 협상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보잉의 주가는 0.77% 상승 후 233.06달러에 마감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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