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손태승 전 회장 처남 구속기소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5 10:21:14
  • -
  • +
  • 인쇄

계약서를 위조해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모씨가 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는 아내 명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인수 가격을 부풀린 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김 씨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도망과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총 42건, 616억 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한 사실을 확인 후 이 중 28건, 350억 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이라고 판단한 검사 결과를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검찰은 현재 대규모 대출이 이루어진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특히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우리은행 경영진이 이러한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했거나 인지했는지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주요기사

김기수 LG엔솔 CHO, 美 출국 "구금 직원 조속한 석방 최우선"2025.09.07
류재철 LG전자 사장 “中 경쟁 위협 속…고객 이해도 높여 차별화 전략 수립할 것”2025.09.05
김건희특검, '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2025.09.05
최태원 "기업 규모별 규제 철폐 없인 경제성장 불가능"2025.09.04
이찬진 금감원장 "저축은행 고위험 여신 지양"2025.09.04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