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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니)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전기 대기업 가운데 소니그룹과 히타치가 각각 최대 5,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내놓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8일 전했다. 과감한 구조개혁을 거치며 수익 체력을 회복했지만, 늘어난 현금을 어디에 투입할지에 대한 답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2026년 3월기 결산에서 소니그룹의 영업이익은 1조4,475억 엔, 히타치의 조정 영업이익은 1조1,992억 엔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는 3위 미쓰비시전기(4,330억 엔)를 크게 앞섰고, 모두 대규모 인수합병 없이 벌어들인 자금을 주주환원에 배분했다.
히타치는 4월 27일 최대 5,000억 엔의 자사주를 2027년 3월까지 매입하겠다고 밝혔고, 소니그룹도 5월 8일 같은 규모의 매입 계획을 2027년 5월까지 실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비효율 사업을 줄이고, 강점 사업에 집중해 온 전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소니그룹은 게임, 음악, 영화 등 콘텐츠 사업을 축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히타치는 에너지와 철도 같은 사회 인프라를 중심에 두며 체질 개선을 이어왔다. 두 회사 모두 2026년 3월기 자유현금흐름이 1조 엔을 넘겼다.
구조개혁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소니그룹은 3월 말 주력 TV 사업 지분 51%를 중국 TCL에 넘기기로 했고, 히타치는 4월 백색가전 사업을 노지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15일 기준 두 회사 주가는 연초 대비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다음 성장 동력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니그룹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지원과 맞춤형 서비스로 엔터테인먼트와 AI의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토키 히로키 사장은 게임에는 진화가 필요하다며 AI가 그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히타치도 전력 인프라와 빌딩 시스템에 독자 AI를 접목해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도쿠나가 토시아키 사장은 사회 인프라와 AI로 성장을 가속화한다고 말했다. 거액의 자사주 매입은 성과의 징표이지만, 동시에 새 투자처를 아직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