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19만명 늘었지만…30대 '쉬었음' 인구 역대 최대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2 10: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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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0월 고용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10월 취업자 수가 19만명 넘게 늘며 고용 시장이 외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경제 허리층인 30대에서 구직 활동 없이 쉬는 인구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고, 건설업 일자리는 1년 반째 감소하는 등 내실은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904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9만3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5월과 9월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10만명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는 내수와 직접 연결된 업종 간 희비가 엇갈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8만명 늘며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했고, 도매 및 소매업도 4만6천명 늘어 2017년 11월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정부의 소비 쿠폰 지원 등에 힘입어 7만명 늘었다.

반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은 깊어지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는 12만3천명 줄며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제조업 역시 5만1천명 줄며 16개월째 뒷걸음질 쳤다. 농림어업도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12만4천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이 고용 시장을 떠받치는 형국이다. 60세 이상에서 33만4천명, 30대에서 8만명 증가했으나, 청년층(15∼29세)은 16만3천명 급감했다. 40대와 50대 취업자 역시 각각 3만8천명, 1만9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해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또한 70.1%로 가장 높았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4.6%로 1.0%포인트 하락하며 18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2만1천명으로 3만8천명 증가했다. 이 중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58만명으로 13만5천명 늘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3만4천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2만4천명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28만6천명, 임시근로자가 7만9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나홀로 사장'인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7천명 감소했고,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9천명 늘었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의 고용률 자체는 양호한 편이지만, 비경제활동인구 사유 중 육아나 가사 비중이 줄고 '쉬었음'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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