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KB금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차별화된 실적 개선과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업종을 선도하는 주주환원율 제고가 밸류에이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 |
| KB금융그룹 전경 |
◇ 3분기 순이익 1조7000억원...이자이익 성장세 지속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 3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 상회했다.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7.4% 증가하였는데 2분기 타워 매각 관련 비지배지분 비용 1590억원을 제외 시 2.2%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4%로 전 분기 대비 1bp 상승했다. 저원가성예금 확대 중심으로 조달비용 감축 노력이 이어진 덕분이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375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기업대출이 1.0% 성장했는데, 향후 기업대출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관련 유가증권 관련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29.0% 감소했다. 수수료손익은 양호했으나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환·파생관련 손익이 시장 변동성 확대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은행 원화대출 성장률은 연간 4% 초반 수준의 성장이 나타날 것이며, 내년 역시 가계대출 규제에도 5%의 원화대출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며 "또한 금리 인하 역시 제한적이기 때문에 NIM 하락은 둔화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자이익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
| (사진=연합뉴스) |
◇ 비은행 부문 이익기여도 37% 기록
특히 차별화된 비은행 부문 실적이 눈에 띈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3분기 이익은 5100억원으로,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 37%로 업종 내 차별화된 모습을 시현했다.
계열사별로는 손보 2088억원, 증권 1578억원, 카드 993억원, 캐피탈 704억원, 생보 657억원 등 전 비은행 계열사에 걸쳐 고른 이익 분포를 보였다.
다른 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에 비해 계열사별 이익 규모 또한 우위를 보였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 부문의 성장 및 수익성 개선 여지가 제한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관건은 차별화된 비은행 부문 이익과 자본여력을 기반으로 그룹 내 자원 재배분 및 시너치 창출을 통한 차별화된 비은행 부문의 시장 장악력 제고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 |
| KB금융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 주주 환원율 추가 제고에 대한 가시성이 관건
3분기 여유자본 증가와 미래 여력 증가가 동반되며 주주환원 추정치도 상향돼, 2026년 환원 규모는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가능이익 한도를 확대하기 위해 감액배당 결의가 필요한 점은 실질적인 배당 매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기대 요인"이라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이 어떻게 결정되든 이를 충족하기 위한 배당성향 확대의 부담이 가장 낮은 은행주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KB금융의 밸류에이션 추가 제고를 위한 최대 관건은 추가적인 주주 환원율 상승에 대한 가시성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재우 연구원은 "올해 연간 주주환원율 50% 상회 결정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추가적인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시장의 니즈는 높은 상황"이라며 "경쟁사들의 2026년 주주환원율이 5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주주환원율은 자본비율 규제 완화(미국), 기업가치 제고 계획(일본), 주주환원 강화 및 일부 M&A 시도 종료(영국) 등으로 인해 이미 올해 중 80~100%에 육박하는 모습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