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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1TV ‘월드 1945’ 포스터)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KBS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맞아 현대 세계 질서의 뿌리를 탐구하는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KBS는 오는 8월 10일부터 3주간 특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월드 1945'를 방송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형성된 세계 지배 체제의 작동 원리를 석유, 핵, 달러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분석한다.
방송은 KBS 1TV를 통해 매주 토요일 밤 9시 30분에 진행된다. 8월 10일 1부 '욕망의 검은 피, 석유'를 시작으로 17일 2부 '죽음의 여정, 핵', 24일 3부 '왕관의 무게, 달러' 순으로 편성됐다.
내레이션에는 배우 김서형이 참여한다. 'SKY 캐슬', '마인', '종이달'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김서형은 특유의 명확한 딕션과 중저음 목소리로 역사적 순간들을 전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김서형의 내레이션이 전장에 멈춘 탱크, 유전의 불길, 운명의 회담 등 역사적 장면들을 생생하게 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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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1TV ‘월드 1945’ 포스터) |
각 부의 포스터는 해당 주제와 관련된 핵심 인물들의 역사적 순간을 담았다. 1부 포스터에는 1945년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사우디 국왕과 중동 석유 자원 확보를 위한 회담을 갖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는 석유가 세계 지배의 핵심 요소로 부상한 시대의 출발점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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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1TV ‘월드 1945’ 포스터) |
2부 포스터는 핵무기를 상징하는 폭격기와 버섯구름, 그리고 포츠담 회담에 참석한 트루먼·처칠·스탈린의 모습을 담았다. 핵무기가 세계대전을 종식시키고 냉전 시대를 열었던 역사적 맥락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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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1TV ‘월드 1945’ 포스터) |
3부 포스터에는 브레턴우즈 회의에서 미국 재무부 차관 해리 덱스터 화이트와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마주보며 웃는 장면이 포함됐다. 이는 세계 금융질서가 달러 중심으로 재편된 경제 패권 전환의 상징적 순간을 나타낸다.
제작진은 각 포스터에 '그때 지금이 시작되었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1945년과 현재 2025년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이들은 석유, 핵, 달러를 '현 세계의 절대반지'로 규정하며, 이 세 요소가 현대 국제질서에 미친 영향을 심층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월드 1945'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100% 실화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현재 세계 질서의 형성 배경과 작동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해부한다는 목표로 심층분석한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