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유 주식 가치 247조원…반도체 훈풍에 1년새 91% 급증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4 1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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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 주식 가치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1년 새 9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14일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기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 272곳의 주식 가치가 247조41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말(129조4802억원) 대비 117조9312억원(91.1%)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장을 이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조선·방산 관련 종목이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수익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0.32%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주가가 125.4% 오르면서 보유 가치가 30조6908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지분율은 변동이 없었지만 주가가 274.4% 급등하며 보유 가치가 25조5139억원 늘었다.

SK스퀘어와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가 상승과 지분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며 수익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지분율을 확대한 상장사가 171곳으로, 지분을 줄인 곳(127곳)보다 많았다.

시장 강세 국면에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장 전반의 상승세에도 일부 업종에서는 주식 가치가 감소했다.

유통과 게임, 바이오 등 내수 의존도가 높은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연금 투자 기업 가운데 주식 가치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곳은 CJ제일제당으로, 주가 하락과 함께 지분율을 4.64%포인트 줄이면서 보유 가치가 2340억원 감소했다.

크래프톤과 시프트업 등 게임주 역시 주가 약세와 지분 축소가 겹치며 평가액이 줄었다.

대한항공과 SK텔레콤, LG생활건강, SK이노베이션도 국민연금 보유 주식 가치가 감소한 종목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주가가 1년 사이 10.1% 올랐으나 지분율 축소 영향으로 평가액이 오히려 감소했고, 오리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율을 가장 크게 늘린 기업은 HD현대마린엔진으로, 8.26%포인트 확대했다.

엠앤씨솔루션과 삼성에피스홀딩스, 포스코DX, LG CNS도 신규 취득과 함께 지분율을 늘린 종목에 포함됐다.

반대로 STX엔진과 한세실업, CJ제일제당, 농심, DL이앤씨는 지분율이 줄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축소됐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LS로, 보통주 기준 13.49%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13.46%)과 신세계(13.42%), CJ(13.40%) 등 유통·지주사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IT전기전자 업종의 보유 가치가 64조2374억원(139.4%)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조선·기계·설비 업종도 148.3% 증가율을 보였으며, 지주와 증권, 건설·건자재 업종 역시 국민연금 전체 주식 가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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