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내집 마련?…월급 한 푼 안쓰고 15년 걸린다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2 11: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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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서울에서 대출 없이 집을 사려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2일 공개한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연수는 7.4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7.7년에 비해 0.3년 줄어든 것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생애 최초 주택 마련 소요 연수는 △2016년 6.7년 △2017년 6.8년 △2018년 7.1년 △2019년 6.9년 △2020년 7.7년 △2021년 7.7년이었다.

작년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rice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3배(중위소)로 2021년(6.7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1배→9.3배, 광역시 등은 7.1배→6.8배로 2021년 대비 감소했고, 도지역은 4.3배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서울의 PIR은 15.2배로 2021년(14.1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 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ent Income Ratio)은 전국 기준 16.0%(중위수)로 2021년 15.7% 대비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18.3%, 광역시 등은 15.0%, 도지역은 13.0%로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자가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 중 61.3%로, 2021년(60.6%) 대비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5.8%), 광역시 등(62.8%)은 전년 대비 상승했고, 도지역(69.1%)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 가구 중 57.5%로, 2021년(57.3%)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점유형태는 자가 57.5%, 임차 38.8%, 무상 3.7%로 2021년 대비 자가가구는 0.2% 증가하고, 임차가구는 0.2% 감소했다.

전체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9년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6년, 광역시 등은 7.8년, 도지역은 10년이다.

특히 자가 가구(10.9년)가 임차가구(3.4년)에 비해 오래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보유의식은 89.6%로 전체 가구 중 대부분이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1년(88.9%)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가구 특성별로는 청년 가구는 79.2%(2021년 81.4%), 신혼부부 가구는 92.0%(90.7%)로, 청년가구의 경우 주택보유의식 대비 자가 보유율이 낮아 내 집 마련 지원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인 청년 가구는 대부분 임차(82.5%)로 거주하고 있었다. 이 중 단독주택(38.1%)에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한 지 7년 이하인 신혼부부 가구의 43.6%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혼부부가구의 대부분은 대부분은 아파트(73.3%)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65세 이상인 고령 가구 대부분은 자가(75.0%)에 거주하고 있었다. 아파트(44.7%)에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단독(41.7%)이 뒤를 이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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