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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흥국생명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흥국생명이 지방 사옥 11곳 매각 추진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자금 마련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오래된 비수익성 자산을 정리하는 차원의 결정일 뿐, 특정 M&A를 겨냥한 ‘실탄 확보’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18일 흥국생명 관계자는 알파경제와 통화에서 “이번 매각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이지스 인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 지점은 30~40년 된 오래된 건물로, 수익성이 낮고 재개발 가능성도 없는 자산”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현 체제에서는 보유 부동산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를 현금화해 대체투자 등 보다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흥국생명이 지방 사업장을 매각해 최대 1조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한화생명과 함께 이지스운용 경영권 인수전에 참여해 본입찰을 마친 상태다.
흥국생명은 지난 9월 광화문 본사 사옥을 그룹계열 리츠에 매각해 7200억 원을 확보한 바 있으며, 내부 유보금까지 감안할 경우 인수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미 본사 매각을 통해 상당한 현금을 확보했고 내부 자금도 있기 때문에 굳이 이 자산을 인수자금으로 삼으려 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매각이 성사될 경우) 향후 자금 활용 방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매각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 지방 오피스 시장의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인구 감소와 수요 위축으로 지방 소재 부동산에 대한 매수세가 약한 탓이다.
부동산·IB 업계에서는 매도자가 가격을 크게 낮추지 않는 이상 거래가 성사되기 쉽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