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고도화'로 향후 이탈 막아야
◇광고 요금제 확산하며 티빙 흑자전환 기여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CJ ENM 티빙이 야구 중계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서비스에 대해서 기대 이하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CJ ENM 경영진은 공식 석상에서 비판 여론을 시인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트래픽이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어, 야구 팬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빠르게 고도화하여 티빙 흑자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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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개막 이틀 만에 치명적인 중계 사고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 온라인 독점 중계사 티빙이 전일 경기 9회 초 6대 6 접전 상황 도중에 중계를 끊는 사고를 냈다.
리그 개막 이틀 만인 지난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중 생중계가 멈추고 ‘종료된 경기입니다’라는 자막이 송출됐다.
중단된 시점은 9회 초 6대 6 접전 상황이었는데, 롯데가 동점을 만든 후 2루와 1루에 역전 주자를 내보낸 극적인 상황이었다.
티빙은 안내문을 통해 “송출 시스템 조작 실수로 1분여 중계가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중계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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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제공) |
◇ ‘서비스 고도화’로 향후 이탈 막아야
앞서 CJ ENM은 3년간 1350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리그 뉴미디어·온라인 독점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야구 용어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표기하는 등 기본적인 자막 오류부터 낮은 콘텐츠 퀄리티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티빙은 코어 야구 팬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빠르게 고도화하여 이탈을 막아야 한다"며 "티빙은 무료 야구 시청자를 4월 30일 이후 유료 가입자로 전환, 기존 가입자 6월 가격 인상에 따른 이탈 방지,콘텐츠 비용 효율화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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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모바일인덱스, KB증권 |
◇ 광고 요금제 확산하며 티빙 흑자전환 기여
CJ ENM의 주가는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티빙의 야구 중계 서비스 평가 부진, 단기적으로 낮은 실적 가시성 영향으로 고점 대비 19% 하락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미디어 산업의 경쟁 완화로 시장 점유율은 높아지고, 수익화 전략은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특히 이번달 출시한 광고 요금제는 2인이 동시 접속하여 일반 요금제와 동일하게 무제한 콘텐츠를 FHD 화질로 시청이 가능하고, 가격도 베이직 대비 42% 저렴해 티빙 보급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프로야구 2024년 시즌이 개막하고 온라인 중계를 즐기려면 티빙 멤버십이 필수라는 점도 티빙의 흥행을 시사하는 부분"이라며 "연말 유료가입자수는 전년 대비 120만명 증가한 520만명으로 순증의 약 60%를 광고 요금제가 견인하며 티빙 흑자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는 최근 2년간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이었던 자회사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실적 개선에 기인할 것"이라며 "특히 티빙이 연말 유료 가입자를 500만명까지 확대해 하반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며 가입자 증가와 광고 수익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