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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여파로 감귤과 딸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제유가 상승과 농수산물 출하량 감소 여파로 1월 생산자물가가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한 120.18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상승폭은 2023년 8월(0.8%) 이후 가장 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7% 상승해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4.0%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농산물이 7.9% 상승했으며, 수산물도 1.4% 올랐다.
이는 작년 생육기간 이상고온 등의 영향으로 출하물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딸기가 57.7%, 감귤이 26.5% 급등했으며, 멸치 13.9%, 물오징어 8.4% 등 수산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는 5.0% 하락했다.
공산품은 0.6%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이 4.0%, 1차금속제품이 1.2%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5.6%, 7.7%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도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0.7%), 사업지원서비스(1.1%) 등이 오르며 전체적으로 0.4% 상승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석탄및석유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상승하고 농림수산품과 서비스도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며 "2월 들어 국제유가와 환율이 전월 평균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월말까지 변동 불확실성이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0.6% 상승했다.
원재료(0.7%), 중간재(0.5%), 최종재(0.6%)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7% 올랐다.
이 팀장은 "원자재와 중간재 변동은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을 통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 그 시기나 반영되는 정도는 기업 가격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