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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연말 인사 시즌을 앞두고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증권사 CEO들의 거취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증시 호황으로 다수 증권사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연임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실적보다는 조직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대표후보자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해 계열사 6곳 대표이사의 연임 및 신규 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KB증권을 포함해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의 연임 및 교체 여부가 논의 대상이다.
특히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KB증권 김성현·이홍구 대표의 거취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김성현 대표는 기업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2019년 취임 이후 장기 재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인사 판단의 변수로 거론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계열사 인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안정적인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번 인사 시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윤병운 대표는 IB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었지만, 올해 불거진 임직원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사건으로 내부통제 문제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 조치의 실효성과 금융당국의 시선, 농협중앙회의 인사 기조가 향후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 전반에서는 올해와 같은 실적 환경에서는 성과만으로 연임 여부를 가르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이미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고,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도 연내 ‘1조 클럽’ 진입이 유력하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은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되며,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대표 역시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나증권 강성묵 대표는 세 번째 연임을 확정했고,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는 용퇴를 결정한 상태다.
금융당국이 경영진 책임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점도 이번 인사 시즌의 변수로 꼽히면서, 실적 중심 인사에서 리스크 관리 중심 인사로의 전환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