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연금 관심 업종은 IT·전기전자…보유 지분 최대는 LS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7 11:51:14
  • -
  • +
  • 인쇄
국민연금 지분투자 상위 10개사. (사진=CEO스코어)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회사 수는 전체 상장사 가운데 281곳으로 전년보다 6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2년 12월 말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5% 이상 투자 종목 수는 281개로, 2022년 말 287개 대비 6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0% 이상 투자한 종목은 2022년 36개에서 지난해 43개로, 7개 증가했다.

CEO스코어 측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022년 말 2236.40에서 지난해 말 2655.28로, 400p 넘게 치솟는 동안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해 내실 있는 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를 대폭 늘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이 전체 22개 업종, 281개 기업 가운데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2022년 말 37개(전체의 12.9%)였던 IT전기전자 종목 수는 지난해 41개(14.6%)로, 4개나 증가했다.

다음으로 △지주 40개(14.2%) △석유화학 26개(9.3%) △서비스 24개(8.5%) △조선·기계·설비 23개(8.2%) 순이었다. 다만 이들 4개 업종의 5% 이상 투자 종목은 전년 대비 대체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LS였다. LS에 대한 지분율은 2022년 13.54%에서 지난해 13.85%로, 0.31%p 늘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은 0.84%p 증가한 13.53%를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또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 톱5 중 화장품 ODM 기업은 두 곳이나 됐다. 코스맥스는 13.35%로 3위에 올랐고, 근소한 차이로 13.2%를 기록한 한국콜마도 5위에 랭크됐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말 6.04%에 그쳤던 효성중공업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난해 무려 5.25%p 오른 11.29%를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솔루엠에 대한 지분율도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솔루엠 지분율은 2022년 5%에서 지난해 10.19%로, 5.19%p 불어났다.

CJ는 지주사 중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2022년 7.84%였던 CJ에 대한 지분율은 지난해 12.94%로 나타났다. 1년 새 5.1%p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세아제강지주는 4.56%p 오른 10.17%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SK렌터카에 대한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은 1년 새 8.06%p나 급감했다. 지난해 말 8.66%에 달했던 지분율은 지난해 말 0.6%로, 1%대를 밑돌았다.

CEO스코어 측은 "국민연금이 SK렌터카의 지분율을 대폭 낮춘 것은 SK렌터카가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8월 SK렌터카 최대 주주인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하고, SK렌터카 주식 공개 매수를 실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주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지분율 감소를 나타냈다. 국민연금의 두산 지분율은 2022년 13.6%에서 지난해 6.19%로, 무려 7.41%p 폭락했다.

알짜 자회사로 손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10월 상장하면서 두산에 대한 기업 평가가 낮아지자 국민연금도 투자 철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7.35%로, 그 가치는 34조464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지분율 7.9%를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는 8조1396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2년 3조930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5.74%)은 5조7378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LG엔솔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6.72%) 3조6354억원 △네이버(9.34%) 3조3961억원 △현대자동차(7.35%) 3조1619억원 △기아(7.17%) 2조8843억원 △포스코홀딩스(6.71%) 2조8338억원 △LG화학(7.36%) 2조5924억원 △삼성SDI(7.88%) 2조5592억원 등이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주요기사

부동산 시장 심리 회복..8월 전국 주택 매매소비심리 소폭 상승2025.09.15
NH농협은행, 해외점포 현장 점검...내부통제 강화2025.09.15
우리은행, 웹케시와 손잡고 기업자금관리 솔루션 강화2025.09.15
KB국민은행, 크리에이터 위한 외환우대서비스 선봬2025.09.15
토스뱅크·하나카드, 두번째 PLCC 카드 ‘Day’ 출시2025.09.1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