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 2.42%…금융당국 "안정적 상황"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1 11: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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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금융시장 현안·점검 소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직전 분기 대비 0.24%p 늘었다.

 

11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하고 그간 금융시장 잠재 위험요인으로 지적되어 온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리스크 상황 ▲증권사 외화유동성 상황 ▲퇴직연금 관련 자금이동 상황 ▲여전사 자금조달 상황 ▲PF대출 리스크 상황 등 여러 이슈들의 현황과 리스크 수준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9월말 기준 2.42%로, 6월말(2.17%) 대비 0.24%p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높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PF 사업여건 개선이 더딘 것은 사실이나, 금융기관의 PF 익스포져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PF 대주단 협약' 등 사업성 개선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히며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정부, 유관기관, 민간사업자, 대주단 등 PF사업에 연관된 모든 주체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 위축 장기화 시 금융회사의 손실 가능성도 점검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총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는 55.8조원 으로 금융회사 총 자산의 0.8% 수준이다.

점검 결과,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 따른 손실 위험은 향후 글로벌 자산 가격 하락 등 부정적 충격으로 손실이 확대되더라도 금융권이 지금의 손실 흡수 능력으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하는 등 엄격한 스트레스 조건을 부가한 경우에도 내년 금융권의 최대 손실액은 금융권 자기자본 대비 미미한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위원장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시스템리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가 큰 회사의 경우 개별 회사 차원에서는 건전성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주가 하락 등 충격이 발생한 경우 증권사들의 외화 유동성 조달 능력을 점검한 결과 해외 주가지수가 동시에 급락 하락하는 경우를 가정해도, 현재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 유동성을 통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또한 2021년부터 증권사별 ELS 자체 헤지 관련 외화조달 비상계획 수립이 의무화되어 외화조달 안전망이 더 강화된 측면이 있는 만큼, 해외 주가 하락으로 인한 마진콜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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