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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캐나다 양극재 생산 거점인 얼티엄캠의 가동 시점을 내년 10월 말로 확정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 이른바 '캐즘' 현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감지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근 해외 완성차 업체와 역대 최대 규모의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침체기를 극복할 동력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 투자한 얼티엄캠은 캐나다 퀘벡주에 연간 3만 톤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생산량은 전기차 약 50만 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다. 얼티엄캠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전량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미국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에 공급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과 GM은 1차 가동 이후 양극재 3만 3000톤과 전구체 4만 5000톤을 생산하는 2단계 증설도 계획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얼티엄캠은 지난해 9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글로벌 수요 둔화와 전기차 시장 침체로 인해 가동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7%, 배터리 사용량은 34.9%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 조정 국면을 마치고 신규 생산을 재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시장 흐름에 발맞춰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고객사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얼티엄캠에서 근무할 생산·정비·품질 담당자 23명이 한국을 방문하여 국내 양극재 공장에서 장비 운용 및 품질 관리 교육을 이수했다.
지난 7월에는 공장 내 3개 생산 라인 중 첫 번째 라인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와 설치 상태를 점검했다.
양극재 사업 외에도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 부문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6700억 원 규모의 천연 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2011년 음극재 사업 진출 이후 최대 규모다.
계약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할 경우 총 계약 규모는 1조 500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개선 전망도 밝다.
지난해 매출 3조 6999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매출은 3조 3970억 원, 내년에는 4조 7750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에는 6조 2800억 원까지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역시 올해 730억 원에서 내년 1930억 원, 2025년 2260억 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