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본사 유치 경제 효과, 과장 논란으로 신뢰도 저하까지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7 1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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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부산 지역사회가 HMM 본사 유치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가운데,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HMM 본사 유치 시 예상 경제 효과에 대한 과장 평가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해운 기업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HMM을 포함한 주요 해운 기업의 본사 이전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부산상의는 지난 7월 발표한 'HMM 본사 유치 경제 효과 및 유치 전략' 보고서를 통해 HMM 본사 유치 시 수십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전망했습니다.

7일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부산 지역에서 발생하는 직간접 생산 증가 효과는 7조 7000억 원, 부가가치 총액은 3조 원, 일자리 창출은 1만 6000여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국적으로는 2만 1300여 개의 일자리와 15조 6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보고서가 최근 4년간의 이례적인 호황기를 바탕으로 낙관적인 시나리오만을 반영했다고 지적합니다.

보고서는 HMM이 연평균 5조 3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이 중 20%를 지역에 재투자한다고 가정합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해상 운임 폭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며, 해운 시황의 불확실성을 간과했다는 비판입니다.

또한, HMM이 중장기적으로 선박 및 항만 확보에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의 20%를 지역사회에 투자한다는 가정은 경영 전략과도 배치된다는 분석입니다.

보고서가 제시한 50층 규모의 신축 본사 건립에 따른 경제 효과 역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HMM은 현재 여의도 파크원 타워1의 9개 층을 임차하여 사용 중이며,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지 않는 이상 신축 본사 건립의 필요성이 낮다는 의견입니다.

부산시는 HMM 본사 유치를 위해 정책적 지원, 세제 혜택, 맞춤형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고서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부산상의는 보고서를 작성한 용역 기관이나 자문위원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HMM 부산 이전과 관련 파급효과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서 “부산 유치로 인해 과도한 기대가 현실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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