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TV]우리은행, 10년간 횡령액 1위...환수율은 꼴찌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7-03 12: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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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우리은행은 최근 100억 원대 금융사고를 포함해 지난 10년 동안 은행 내에서 가장 많은 횡령액과 횡령 직원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기획재정위원회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2023년 국내 은행별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우리은행에서는 총 772억 7,780만 원의 횡령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외국계은행과 국책은행을 포함한 17개 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의 횡령액입니다.

우리은행의 횡령 규모가 특히 큰 이유는 지난 2022년에 발생한 700억 원 규모의 대형 금융사고 때문입니다.

직원 A씨와 그의 동생은 6년간 707억 원을 해외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빼돌린 혐의로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15년과 1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우리은행은 횡령액뿐만 아니라, 이에 가담한 직원 수 역시 전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31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횡령액 기준으로 두 번째인 경남은행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적발된 인원이 단지 5명에 불과했습니다. 


우리은행 횡령직원은 하나은행(29명), NH농협·KB국민은행(각각 23명)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면 환수율 측면에서는 지난 10년간 환수율이 겨우 1.7%로 다른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극히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A씨 형제가 빼돌린 약 700억 원 중 검찰이 추징한 약 80억 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횡령금은 거의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 대형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우리은행의 전체적인 환수율은 단지 13.3%에 그쳐, 주요 은행들 중에서도 최저 수준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직원들이 횡령한 금액 중 무려 63.1%를 회수한 하나은행과 대비됩니다.

우리은행은 최근에도 새로운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우리은행에 대해 현장 검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구조적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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