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3사, LNG 운반선 앞세워 지난해 영업이익 6조원 육박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5 08: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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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전략 통했다…13년 만에 동반 흑자 달성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지난해 한국의 주요 조선 3사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합산 영업이익이 약 5조 8758억 원에 달하며 13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흑자를 기록했던 2024년 영업이익(2조 1747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실적 호조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별 기업별로는 한화오션이 매출액 12조 6884억 원, 영업이익 1조 109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7.7%, 366.2% 증가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시절이었던 2018년 이후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기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영업이익 3조 9045억 원으로 172.3% 증가했으며, 삼성중공업은 8622억 원으로 71.5% 늘었다.

조선업계의 전반적인 호황에는 LNG 운반선의 높은 수익성이 크게 기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LNG 운반선은 약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에 달하는 높은 선박 가격과 더불어, 영하 163도의 극저온 환경에서 LNG를 안전하게 운반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력으로 인해 다른 선종 대비 약 두 배 높은 건조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국내 조선 3사는 LNG 운반선 수주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LNG 수출 확대 정책과 맞물려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고마진 LNG 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선사업부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조선업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나, 한국의 수주량은 오히려 8% 증가하며 선별 수주 전략의 성공을 입증했다.

올해 역시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LNG 운반선 5척을 포함해 총 12척을 수주하며 약 2조 8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역시 각각 LNG 운반선 5척을 포함한 수주를 기록했으며, 3사 합산 수주액은 5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76% 상향한 20조 원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28% 높인 233억 달러로 설정하며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예고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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