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세에 반대매매 부담 확대…빚투 개미 ‘긴장’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0 15: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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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최근 코스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부담도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직후였던 2023년 10월24일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6.0%까지 올라섰다. 지난 3월 5일(6.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1~12월만 해도 해당 비율은 0.3~0.4%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신용융자를 통해 매입한 주식의 담보 가치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추가 증거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돼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최근 증시 급등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규모가 빠르게 늘어난 점도 반대매매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빚투’ 지표인 신용공여잔고는 지난 15일 기준 36조5675억원까지 불어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미수금은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3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수거래는 증권사에서 단기간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로 결제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 약세 흐름이 신용거래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반대매매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될 경우 주가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 흐름을 급락장보다는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최근 지점 분위기를 보면 아직 반대매매가 시장 전반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그동안 상승 폭이 워낙 컸던 만큼 현재는 추세적 하락보다는 조정 흐름에 가깝게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서도 추세적 이탈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성격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외국인 매도를 추세적 흐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은 결국 펀더멘털을 따라가는 만큼 반도체 중심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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