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AI 유니콘 육성 펀드에 750억 투자…정부와 함께 스타트업 발굴 나선다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1 13: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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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1호 유니콘 기업인 쿠팡이 정부와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혁신 기업 발굴 및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쿠팡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펀드는 AI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며, 벤처캐피탈사 SBVA가 운영사로 참여한다.

쿠팡의 출자에 맞춰 모태펀드도 750억원을 매칭 출자하여 총 1500억원 규모로 AI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및 성장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국내 첫 유니콘 기업으로서 정부의 AI 육성 정책에 협력하고, AI 기술 기반 혁신을 선도하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기여하겠다는 쿠팡의 의지를 반영한다.

지난 2010년 설립 이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AI 산업 발전에 기여할 ‘제2의 쿠팡’을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쿠팡은 이번 펀드를 통해 AI 스타트업 및 성장 기업 14곳에 평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쿠팡이 보유한 AI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을 통해 투자 기업의 기술 혁신과 비즈니스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쿠팡은 2024년 말 기준 2100개의 기술 특허를 보유한 테크 기반 혁신 기업으로, AI 기술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초 미국 특허분석 기업 렉시시스넥시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혁신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향후 데이터센터 구축 등 물류 및 고객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AI 기술 기반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국내 1호 유니콘 기업으로서 축적된 혁신 노하우와 신사업 발굴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 기반 스타트업 및 창의적인 지역 청년들의 창업 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은 AI 기반 물류 혁신 모델 구축을 위해 대규모 지역 투자를 이어왔다.

수천만 건의 상품 주문을 AI와 머신러닝 기술로 예측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풀필먼트 및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로켓배송, 당일배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대만 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교두보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쿠팡은 지역 중소상인을 위한 특별 기획전, 대만 K-중기 브랜드전, 물류 시스템 개방,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누적 판매 3조원을 달성한 ‘착한상점’을 ‘착한상점 2.0’으로 개편하여 지역 중소상인의 매출 증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쿠팡은 과감한 자본 투자를 통해 혁신을 창출하고 정부의 AI 창업 벤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는 쿠팡이 우리나라 1호 유니콘 기업으로서 정부의 AI 3대 강국 실현 기조에 발맞춰 제2의 쿠팡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축적된 AI 물류 혁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스타트업 및 성장 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쿠팡>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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