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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SKC의 제 142-2회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화학 및 배터리 소재(동박) 부문의 실적 부진과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 증가가 주요 원인입니다.
한신평은 주력 사업부의 이익 창출력 약화를 등급 전망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 꼽았습니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위원은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SKC는 화학 부문에 이어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도 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2163억 원의 적자와 올해 1분기 76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배터리셀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분기 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화학 부문은 가전·건설·전자 등의 최종 제품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중심의 증설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간 내에 2022년 이전 수준의 이익 창출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2차전지 소재 부문도 전기차 시장 둔화와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의 Ramp-up 지연,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CAPA 확장으로 인해 동박 공급 과잉 및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요인들이 수익성 회복에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KC의 대규모 투자는 재무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공장 신축과 ISC 인수 등으로 자금 소요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약 1조 원 증가했습니다. 올 1분기 SK피유코어 매각과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 사업 양도로 약 7000억원의 현금 유입이 있었으나 순차입금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게다가 폴란드 공장 신설 계획으로 투자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연구위원은 "SKC는 내년부터 투자 속도를 조절할 계획이나 전방 수요 변화에 따라 투자 규모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신평은 또한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 변경에 따라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안정적' 복귀 가능성으로 수정하고 등급 변동 요인을 재설정했습니다.
주요 제품 수급 개선과 원가 부담 완화 등으로 이익 창출력이 회복돼 EBITDA·매출 지표가 10% 이상 오르고 총차입금·EBITDA 지표가 3.5배 이하로 유지될 경우 '안정적' 전망 복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한신평은 SKC에 대한 관찰 포인트로서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량, 동박시장 수급 변동 및 화학부문 주력 제품 스프레드 추이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SKC의 이익창출력 회복 가능성과 여러 재무구조 개선방안의 실질적인 성과 및 연결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예의주시할 계획입니다.
현재 SKC의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76.7%이며 차입금 의존도는 50%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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