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몬도 "삼성·SK, 美반도체 지원금 받으려면 사내 보육시설 마련해야"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3-02-28 13: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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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미국에 투자한 반도체 기업들이 미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사내 보육시설을 마련해야 할 전망이다.

 

미 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정부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노동자들을 위해 적절한 보육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원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27일(현지시간)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오는 28일부터 반도체 제조(생산) 인센티브 지원과 관련한 기업들의 신청을 받는다. 기업들은 노동자를 위한 보육 지원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법에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들에 대한 390억 달러(약 51조원)의 생산 지원금을 포함해 527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미 상무부가 반도체 생산 지원금을 신청하는 기업들에게 보육 서비스를 요구하는 이유는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등 제조업을 육성하는 데 있어 많은 노동력들이 보육 비용 부담으로 일터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엔데믹을 선포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완벽히 회복되고 있지 않는 실정에서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으로 보육 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삼성 반도체 공장)

따라서 기업들은 지원금을 받기 위해 공장을 건설하거나 운영하는 노동자들에게 저렴하고 질 높은 보육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제가 우선이다. 공장 건설 현장이나 공장 인근에 사내 보육 센터를 설립하는 방법 외에 직원들에게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들도 논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무부가 금주 반도체법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을 위한 절차와 가드레일(안전장치)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만들고 있는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채울 수 있는 숙련되고 훈련된 노동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의 노동력을 증가시키기 위한 보육의 필요성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의 일부로 상당한 금액의 자금을 요청하는 기업들에게 "강력한 보육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것"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 상무부는 지원금을 받는 기업들의 자금 사용과 관련한 안전장치를 만들기 위해 주식 환매를 제한하고, 정부와 일정한 초과 이익을 공유하는 내용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몬도 장관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노동력을 더 확보하지 않는 한 반도체지원법은 성공할 수 없으며 저렴한 보육 서비스 없이는 노동력 확보가 불가능하다. 지원금을 받는 기업들에 노동자를 위해 저렴한 보육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려고 하는지 알려달라고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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