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숨통 트인 강원랜드, 규제 완화로 트래픽 개선 기대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6 13: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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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강원랜드(035250)가 카지노 규제 완화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랜드에 대해 카지노 일반 영업장 면적을 확대하고, 게임 기구 수를 증설하는 방안을 허가했다. 이에 강원랜드는 기존 테마파크로 영업하고 있던 건물 1, 2층을 카지노 영업장으로 레노베이션하고, 영업장 신규 오픈 이후 게임 기구 수를 증설할 계획이다.

 

신규 공간에는 일반 (Mass) 테이블 50대, 슬롯머신 250대가 추가되어 총 테이블 250대, 슬롯머신 1610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소요되는 CAPEX는 약 2천억원 가량으로 예상하며, 신규 개장 시기는 2028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규제 완화, 우려 해소의 시작..트래픽 개선 기대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획득한 카지노업 변경 허가를 통해 업장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사행산업 매출 총량이 완화될 가능성 높고, 출입일 수 제한이 유연해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외국인 베팅 한도 상향에 미루어볼 때, 향후 내국인 베팅한도 상향 가능성도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같은 추가 규제 완화 시 P(인당 지출액) 및 Q(방문객 수) 양쪽의 유의미한 확대 가능해,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출처=대신증권)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산술적 계산 시 테이블 매출 약 1600억원, 머신 매출 약 900억원으로 합산 매출 약 2500억원이 규제 완화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비카지노 부문 확대로 인한 트래픽 증가까지 고려 시 현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이용객에 대한 규제 완화는 관광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일반적으로 법령 개정에는 3~4개월이 소요되기에 본격적인 외국인 이용객 규제 완화는 내년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규제 완화의 목적은 세수 확보가 아닌 불법 카지노의 양지화로 해석되는데 이미 지난 2020년 카지노 면허 연장과 함께 세전이익이 아닌 GGR에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율이 인상된 바 있으며, 세수 확보 차원보다는 불법 도박 확산에 대응하여 게임 인구를 양지화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류은애 연구원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어 강원랜드를 찾는 트래픽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2만원~2만2000원 형성

 

증권가에서는 카지노 규제 완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 내국인 카지노의 성장 동력은 카지노 규제 완화"라며 "규제 완화 이후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나, 게임 인구의 양지화를 통한 카지노 트래픽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500원에서 2만원으로 8.1%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번 규제완화로 인한 실적 상향 조정은 없으나 2분기 부가세 조세 불복 행정소송 승소에 따른 연간 100억원 비용 절감 효과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기존보다 5%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업 변경 허가에 따른 영업장 증설로 중장기 성장동력 높아진 가운데, 공기업 특성상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가능성 높은 만큼 주주환원 매력까지 두드러진다"며 "추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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